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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금요일이었고, 그건 대수학 수업이 또 있다는 뜻이었지만, 데이비드에게서 받은 부적 덕분에 그렇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에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돌려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했다. 알람이 울리지 않았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신음소리를 내며 침대에서 빠져나와 눈을 비비며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뻗치지 않았기를 바랐다.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아버릴 뻔했다.

데이비드가 정장 차림으로 완벽하게 차려입고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마친 채 환하게 웃으며 문 앞에 서 있었다.

"잘 잤어?"

나는 듀크를 목 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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